"코로나 감염자 급증 속 겨울 맞은 중국 곤경에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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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집단 면역력 얻은 다른 국가와 달라 딜레마"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을 맞은 중국이 곤경에 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계절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이 지난 3년간의 팬데믹을 통해 드러났고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이의 치명률이 앞선 바이러스보다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여전히 자연 면역력을 얻지 못한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높은 백신 접종률과 감염률로 집단 면역력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과 달리 중국은 14억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또 이달 11일 기준 백신 2차 접종률도 80세 이상 고위험 층은 65%에 불과하다.
봉쇄와 이동 제한 등 엄격한 제로 코로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중국 당국은 정밀·과학 방역을 공약하고 있지만, 감염자가 급증하자 딜레마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철에 사람들의 실내 모임이 늘어나면 감염이 늘어날 수 있는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다른 나라들은 이미 1년여 전에 대부분의 방역 규정을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로 돌아선 것과 달리 3년 가까이 국경을 걸어 잠그고 감염자가 발생하면 수백만 명을 집 안이나 격리 시설에 가두는 정책을 고수해온 중국에서 올겨울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감염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실효성과 폐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예고된 독감 유행이 코로나19 유행과 겹칠 가능성이 더 큰 우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홍콩대 벤 카울링 교수는 "일부 지역에서는 올겨울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수 있지만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은 높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2년간 독감은 별로 유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독감이 코로나19보다 훨씬 큰 위협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지금까지의 높은 감염률과 백신 접종률로 현재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인구의 면역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겨울이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이라는 점에서 달라진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감염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 장쭤펑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마스크 착용 여부가 올겨울 감염자와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인구의 면역력에 달려 있다"며 "백신과 자연 면역력에 따른 글로벌 면역력 수준은 현재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는 올겨울 감염자나 사망자 급증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CMP는 "하지만 인구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중국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중국 인구의 90%가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고 하나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카울링 교수는 어떤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백신 접종의 핵심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이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지만, 그것으로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탓에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는 비용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제로 코로나'로 얻는 이득은 점점 더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외교협회(CFR) 황옌중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고위 보건 관리조차 언제, 어떻게 정책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은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으로나 사회적 지지 측면에서나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커지고 결국에는 그 정책이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목표가 코로나19 감염자 수에서 사망자 수로 전환되지 않으면 새로 발표된 대책들은 이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계절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이 지난 3년간의 팬데믹을 통해 드러났고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이의 치명률이 앞선 바이러스보다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여전히 자연 면역력을 얻지 못한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높은 백신 접종률과 감염률로 집단 면역력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과 달리 중국은 14억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또 이달 11일 기준 백신 2차 접종률도 80세 이상 고위험 층은 65%에 불과하다.
봉쇄와 이동 제한 등 엄격한 제로 코로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중국 당국은 정밀·과학 방역을 공약하고 있지만, 감염자가 급증하자 딜레마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철에 사람들의 실내 모임이 늘어나면 감염이 늘어날 수 있는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다른 나라들은 이미 1년여 전에 대부분의 방역 규정을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로 돌아선 것과 달리 3년 가까이 국경을 걸어 잠그고 감염자가 발생하면 수백만 명을 집 안이나 격리 시설에 가두는 정책을 고수해온 중국에서 올겨울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감염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실효성과 폐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예고된 독감 유행이 코로나19 유행과 겹칠 가능성이 더 큰 우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홍콩대 벤 카울링 교수는 "일부 지역에서는 올겨울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수 있지만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은 높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2년간 독감은 별로 유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독감이 코로나19보다 훨씬 큰 위협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지금까지의 높은 감염률과 백신 접종률로 현재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인구의 면역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겨울이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이라는 점에서 달라진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감염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 장쭤펑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마스크 착용 여부가 올겨울 감염자와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인구의 면역력에 달려 있다"며 "백신과 자연 면역력에 따른 글로벌 면역력 수준은 현재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는 올겨울 감염자나 사망자 급증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CMP는 "하지만 인구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중국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중국 인구의 90%가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고 하나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카울링 교수는 어떤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백신 접종의 핵심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이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지만, 그것으로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탓에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는 비용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제로 코로나'로 얻는 이득은 점점 더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외교협회(CFR) 황옌중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고위 보건 관리조차 언제, 어떻게 정책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은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으로나 사회적 지지 측면에서나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커지고 결국에는 그 정책이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목표가 코로나19 감염자 수에서 사망자 수로 전환되지 않으면 새로 발표된 대책들은 이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