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마스크 안 쓰고 공원서 35분 조깅하다 39명 감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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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원에서 35분간 조깅을 했다가 현장에서 39명을 감염시켰다는 중국 방역당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베이징과 충칭 본부 연구진은 해당 센터가 발간하는 주간 저널을 통해 지난 8월 충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41세 남성이 총 48명을 감염시킨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남성은 아내와 동료 4명 등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했지만 35분간 공원에서 마스크를 안 쓴 채 조깅하다가 39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기온이 33도 이상이었던 8월 16일 오전 7시께 공원 호수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4바퀴 돌았다.
당시 바람은 초속 0.5∼3m로 불었고 습도는 높지 않았다.
남성은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으며 공원 화장실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는 조깅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야 전날 받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는 보건 당국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8월 13일 네이멍구에서 비행기를 타고 충칭으로 돌아왔는데, 그 전날 해당 비행기에서 4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그러나 비행기는 소독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운행을 했고 이 남성은 전날 감염자가 앉았던 좌석 근처에 앉았다.
이 남성은 충칭에서 보고된 첫 번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6 감염자였다.
당국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그가 조깅하는 동안 1m 내에 근접했던 100명 이상을 찾아내 모두 격리 시설로 보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당국은 또한 수천 명을 '위험군'으로 분류해 사흘간 자택 격리하라고 명령했다.
검사 결과 '밀접 접촉자' 중에서는 13명, '위험군'에서는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청소 노동자 등 공원 직원 6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이며 다른 감염원에도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 결과 이들은 모두 최초 감염자인 조깅에 나섰던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개 야외 활동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덜 전파된다고 알려졌고, 감염된 이들이 실내 활동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유일한 가능성은 이들이 최초 감염자인 남성이 조깅하던 같은 시간에 공원에 있었던 것"이라며 "이 감염은 직접 접촉 없이 공원에서 이뤄졌다"고 썼다.
연구진은 "조깅하는 동안 강한 호흡이 바이러스 전파를 도왔을 수 있다"며 "감염된 상태에서 35분간 조깅하면서 바이러스가 많은 호흡기 입자를 대량 방출하고 코로나19를 퍼뜨렸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빠르고 강한 전파력을 고려할 때 대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야외에서라도 개인 보호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베이징과 충칭 본부 연구진은 해당 센터가 발간하는 주간 저널을 통해 지난 8월 충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41세 남성이 총 48명을 감염시킨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남성은 아내와 동료 4명 등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했지만 35분간 공원에서 마스크를 안 쓴 채 조깅하다가 39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기온이 33도 이상이었던 8월 16일 오전 7시께 공원 호수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4바퀴 돌았다.
당시 바람은 초속 0.5∼3m로 불었고 습도는 높지 않았다.
남성은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으며 공원 화장실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는 조깅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야 전날 받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는 보건 당국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8월 13일 네이멍구에서 비행기를 타고 충칭으로 돌아왔는데, 그 전날 해당 비행기에서 4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그러나 비행기는 소독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운행을 했고 이 남성은 전날 감염자가 앉았던 좌석 근처에 앉았다.
이 남성은 충칭에서 보고된 첫 번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6 감염자였다.
당국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그가 조깅하는 동안 1m 내에 근접했던 100명 이상을 찾아내 모두 격리 시설로 보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당국은 또한 수천 명을 '위험군'으로 분류해 사흘간 자택 격리하라고 명령했다.
검사 결과 '밀접 접촉자' 중에서는 13명, '위험군'에서는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청소 노동자 등 공원 직원 6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이며 다른 감염원에도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 결과 이들은 모두 최초 감염자인 조깅에 나섰던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개 야외 활동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덜 전파된다고 알려졌고, 감염된 이들이 실내 활동 중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유일한 가능성은 이들이 최초 감염자인 남성이 조깅하던 같은 시간에 공원에 있었던 것"이라며 "이 감염은 직접 접촉 없이 공원에서 이뤄졌다"고 썼다.
연구진은 "조깅하는 동안 강한 호흡이 바이러스 전파를 도왔을 수 있다"며 "감염된 상태에서 35분간 조깅하면서 바이러스가 많은 호흡기 입자를 대량 방출하고 코로나19를 퍼뜨렸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빠르고 강한 전파력을 고려할 때 대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야외에서라도 개인 보호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