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인사이드아웃2'…'100살' 앞둔 디즈니가 여는 또 다른 100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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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APAC 콘텐츠 쇼케이스 개최
내년 100주년…신작 라인업 및 일정 공개
"우수한 창의과 양질의 스토리텔링 추구"
"아태 지역서 큰 사랑, 계속 무한 상상력 자극할 것"
내년 100주년…신작 라인업 및 일정 공개
"우수한 창의과 양질의 스토리텔링 추구"
"아태 지역서 큰 사랑, 계속 무한 상상력 자극할 것"
![루크 강 월드디즈니 아태 지역 총괄 사장과 미키 마우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082.1.jpg)
디즈니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디즈니는 그간 독자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선보이며 글로벌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아태 전역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극장 개봉작부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창의성과 양질의 스토리텔링을 추구했다. 이러한 목표가 있기에 계속해 엔터테인먼트의 문을 열어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디즈니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를 장기집권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하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디즈니는 픽사와 마블·21세기 폭스·루카스필름 등을 인수하며 외연을 확장했는데, 밥 아이거의 복귀와 함께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밝힌 게 지난 3분기 부진했던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마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 필름의 내년 콘텐츠 발표 일정 및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루크 강 총괄사장은 "행사를 통해 디즈니의 미래 백년대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어공주'·'인사이드아웃2'…'100살' 앞둔 디즈니가 여는 또 다른 100년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090.1.jpg)
!['인어공주'·'인사이드아웃2'…'100살' 앞둔 디즈니가 여는 또 다른 100년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095.1.jpg)
루이스 데스포시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 총괄은 "마블은 고유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가 똑같은 세계관에서 일어난다. 이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고 한다.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들이 어벤져스 무비로 합류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작업이 팬들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인 배우들의 출연 비중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는 다양한 곳이다. 영화나 시리즈도 이런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우린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감독으로서, 출연진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 성별,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게 마블의 고유한 점"이라고 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선보일 '위시'와 '이와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110.1.jpg)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선보일 '위시'와 '이와주'](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109.1.jpg)
'위시'의 감독 폰 비라선톤(Fawn Veerasunthorn) 감독은 영화에 대해 "극중 캐릭터들이 별을 보고 소원하는 이야기를 많이 다뤘는데 별똥별의 탄생 스토리를 보여드리고자 만든 게 '위시'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며 "미래적인 부분과 비주얼한 테마를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을 한 데 모아 어떻게 세기말적인 룩을 구현할지 고민했다. 3D 테크놀로지가 굉장히 발전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테스트를 해봤고 굉장히 만족스럽다. 내년 공개할 때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주'는 나이지리아 쿠갈리와 협업한 작품이다. 제니퍼 리 크리에이티브 총괄은 "전 세계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어느 날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둔 회사였다. 디즈니와 경쟁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어서 직접 이야기를 해봤다. 풍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더라. 처음엔 단편 시리즈로 시작해볼까 했는데, 굉장히 강력한 시리즈를 우리에게 소개해줬다. 양사 모두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인어공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114.1.jpg)
션 베일리(Sean Bailey)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프로덕션 대표는 '인어공주'와 관련해 "뛰어난 배우이자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분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캐스팅을 했다"며 "보통 주인공 후보를 두, 세 명 두고 선택하는데 '인어공주'의 경우 단 한명의 후보가 있다고 하더라. 감독을 믿었기에 만나자마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스크린 테스트 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며 할리 베일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루카스 필름은 내년 '인디아나 존스5', '더 만달로리안 시즌3', '스타워즈 더 배드배치',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애콜라이트' 등을 공개한다. 그 중 '애콜라이트'에는 배우 이정재가 주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인어공주'·'인사이드아웃2'…'100살' 앞둔 디즈니가 여는 또 다른 100년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128.1.jpg)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인사한 뒤 "개인적으로 매우 흥분되는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루카스 필름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출연하게 됐다.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기쁘다.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픽사에서는 '굿다이노'를 연출했던 피터 손(Peter Sohn) 감독이 '엘리멘탈(ELEMENTAL)'을 내년 6월 16일 내놓는다. 직접 무대에 오른 피터 손 감독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엘리멘탈'의 모티브는 부모님"이라며 "부모님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1970년대 초에 이민을 왔다. 당시에 돈도 없고, 미국에 가족도 없고, 영어도 못했다. 하지만 뉴욕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작 '엘리멘탈'을 소개하고 있는 피터 손 감독](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82140.1.jpg)
피터 손 감독은 "불 같은 다혈질 여자, 물 흐르듯 세심한 남자가 등장한다. 둘은 따로는 불안전하지만 같이 하면 완전한 하나가 된다"며 "우리가 다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러브스토리다. 배우자, 친구, 부모님, 가족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다. 가족의 가치도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픽사에서는 '엘리오',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인 '인사이드 아웃2'를 2024년 공개한다.
행사에서는 12월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바타: 물의 길' 일부가 3D로 공개되기도 했다. 압도적인 사운드, 경이로움과 신비함이 느껴지는 영상미가 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캐롤 초이(CAROL CHOI)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깜짝 놀랐다. 우리가 성공적으로 여러분들을 판도라의 세상으로 인도했길 기대한다.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12월 16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50여 편의 영화, 스트리밍 라인업을 보여드렸다.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새로움을 경험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특히 새로운 APAC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스토리텔링과 디즈니의 견줄 수 없는 경험은 큰 유산이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