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신차 쏟아진다"…내년이 기대되는 '기아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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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카니발에 EV9까지…"든든하다" 내년 기아 'SUV 신차 라인업'
전기차 EV9, 쏘렌토·카니발 부분변경 출시 예정
기아, 고부가가치 SUV 판매비중 50% 넘어
쏘렌토 판매량, 그랜저·싼타페 제쳐
전기차 EV9, 쏘렌토·카니발 부분변경 출시 예정
기아, 고부가가치 SUV 판매비중 50% 넘어
쏘렌토 판매량, 그랜저·싼타페 제쳐
내년 최소 4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인 기아가 든든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해 SUV 판매 비중이 50%를 넘긴 기아는 내년에도 SUV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세단 대비 수익성이 높고 대중적 인기가 확실한 SUV 라인업을 들고 나온 기아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상반기 대형 전기 SUV 'EV9'을 가장 먼저 내놓는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다.
EV9은 전기차의 특징인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해 주행·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EV9 가격은 제조업체 권장소비가격(MSRP) 기준 5만 후반~7만달러(약 7300만~9200만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연기관차 중에선 올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제약이 있었던 쏘렌토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내수 기준으로 기아의 주문대기(백오더)는 50만대가 넘는데 이 가운데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11만대와 9만대로 40%를 차지한다.
쏘렌토는 기아의 친환경차 전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 모델 중 하나다. 쏘렌토는 올 1~10월 국내 시장에서 5만4853대가 판매돼 '국민 세단' 현대차 그랜저(5만4359대)를 제치고 내수 1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의 주력 모델. 같은 체급의 현대차 싼타페도 제쳤다. 그동안 내연기관 모델만 나왔던 카니발의 경우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내년 6월부터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오토랜드 광명에 생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카니발 역시 높은 실용성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수년째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차박(차량+숙박) 등 아웃도어 열풍이 지속되면서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가 내년에도 SUV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편성한 이유는 세단 대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아의 올 3분기 레저용 차량(RV) 평균가는 4336만원으로 승용차 평균가(3410만원) 대비 926만원 높다.
올 1~9월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53.6%로 현대차(31%)를 크게 웃돈다. 48%였던 지난해보다도 6%포인트 더 늘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 판매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9%대로 7%대인 현대차보다 2%포인트가량 높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올해 SUV 판매 비중이 50%를 넘긴 기아는 내년에도 SUV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세단 대비 수익성이 높고 대중적 인기가 확실한 SUV 라인업을 들고 나온 기아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상반기 대형 전기 SUV 'EV9'을 가장 먼저 내놓는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다.
EV9은 전기차의 특징인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해 주행·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EV9 가격은 제조업체 권장소비가격(MSRP) 기준 5만 후반~7만달러(약 7300만~9200만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연기관차 중에선 올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제약이 있었던 쏘렌토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내수 기준으로 기아의 주문대기(백오더)는 50만대가 넘는데 이 가운데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11만대와 9만대로 40%를 차지한다.
쏘렌토는 기아의 친환경차 전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 모델 중 하나다. 쏘렌토는 올 1~10월 국내 시장에서 5만4853대가 판매돼 '국민 세단' 현대차 그랜저(5만4359대)를 제치고 내수 1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의 주력 모델. 같은 체급의 현대차 싼타페도 제쳤다. 그동안 내연기관 모델만 나왔던 카니발의 경우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내년 6월부터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오토랜드 광명에 생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카니발 역시 높은 실용성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수년째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차박(차량+숙박) 등 아웃도어 열풍이 지속되면서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가 내년에도 SUV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편성한 이유는 세단 대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아의 올 3분기 레저용 차량(RV) 평균가는 4336만원으로 승용차 평균가(3410만원) 대비 926만원 높다.
올 1~9월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53.6%로 현대차(31%)를 크게 웃돈다. 48%였던 지난해보다도 6%포인트 더 늘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 판매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9%대로 7%대인 현대차보다 2%포인트가량 높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