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수소 지게차 실증사업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를 지게차에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수소 모빌리티 영역이 건설기계 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현대제뉴인, 현대글로비스 등과 수소 지게차 실증사업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제품은 5t급 중형 수소 지게차로 5분 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하면 5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울산 KD(반조립 부폼)센터에서 수소 지게차를 테스트한 후 주행 데이터와 개선점 등을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 전달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제뉴인과 협력해 지게차 상품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파워팩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해 대규모로 수소 지게차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게차에 적용된 연료전지는 드론과 소형 산업기계에 쓰이는 소형 파워팩, 굴착기나 대형 건설기계에 적용하는 중대형 파워팩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