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이오 투자 성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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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한 쉐어앤서비스
만성폐질환 디지털 치료제
확증 임상 계획 승인 완료
10개 기업 발굴해 25억 투자
지역 바이오 산업 활성화 기대
만성폐질환 디지털 치료제
확증 임상 계획 승인 완료
10개 기업 발굴해 25억 투자
지역 바이오 산업 활성화 기대
부산에서 비수도권 최초로 초기 투자 단계의 바이오 기업이 확증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지역 바이오산업 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부산대는 밀양캠퍼스의 의료 인프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수행하는 부산연합기술지주는 출자회사인 바이오 기업 쉐어앤서비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의 확증 임상시험계획(임상 GMP 적합성 인정) 승인을 완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부산연합기술지주 관계자는 “제약 분야의 최종 단계인 3단계 임상에 해당하는 셈”이라며 “임상이 통과하면 호흡기 재활 치료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원격 진료 서비스에 관한 논의가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 설립된 쉐어앤서비스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교원창업기업이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자(COPD)를 위한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했다. 천식이 악화해 발병하는 COPD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가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COPD는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이며, 국내 COPD 환자 수는 약 330만 명으로 추산된다. 만성 폐 질환 예방관리 부재로 인한 급성 악화 재발 진행이 많고, 퇴원 이후에도 호흡 재활 치료를 받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쉐어앤서비스는 디지털 기반 기기로 집에서 호흡 재활 훈련을 하고, 환자의 신체 상태를 데이터로 기록해 의료기관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따라서 COPD 환자가 제때 병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의료 거점을 기반으로 COPD 환자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쉐어앤서비스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의 약진도 기대된다. 부산연합기술지주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개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25억원을 투자했다. 독성이 없는 면역억제제 등 신약 개발부터 디지털 치료 기반의 전립선암 치료 방법까지 다양하다. 최수호 부산연합기술지주 투자사업실장은 “연구개발 자금을 지급하는 팁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투자한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되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도 바이오 관련 창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에 ‘스마트바이오 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해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융합·나노 관련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에서 보유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체계적인 창업 보육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지역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수행하는 부산연합기술지주는 출자회사인 바이오 기업 쉐어앤서비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이지브리드’의 확증 임상시험계획(임상 GMP 적합성 인정) 승인을 완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부산연합기술지주 관계자는 “제약 분야의 최종 단계인 3단계 임상에 해당하는 셈”이라며 “임상이 통과하면 호흡기 재활 치료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원격 진료 서비스에 관한 논의가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 설립된 쉐어앤서비스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교원창업기업이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자(COPD)를 위한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했다. 천식이 악화해 발병하는 COPD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가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COPD는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이며, 국내 COPD 환자 수는 약 330만 명으로 추산된다. 만성 폐 질환 예방관리 부재로 인한 급성 악화 재발 진행이 많고, 퇴원 이후에도 호흡 재활 치료를 받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쉐어앤서비스는 디지털 기반 기기로 집에서 호흡 재활 훈련을 하고, 환자의 신체 상태를 데이터로 기록해 의료기관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따라서 COPD 환자가 제때 병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의료 거점을 기반으로 COPD 환자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쉐어앤서비스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의 약진도 기대된다. 부산연합기술지주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개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25억원을 투자했다. 독성이 없는 면역억제제 등 신약 개발부터 디지털 치료 기반의 전립선암 치료 방법까지 다양하다. 최수호 부산연합기술지주 투자사업실장은 “연구개발 자금을 지급하는 팁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투자한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되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도 바이오 관련 창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에 ‘스마트바이오 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해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융합·나노 관련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에서 보유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체계적인 창업 보육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