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북미산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29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 편입 주장과 관련해 "관세 부작용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9일(현지시간) 캐나다 CTV 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매우 유능한 협상가인 트럼프 당선인이 사람들을 (관세에 대한) 대화에 집중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트뤼도 총리는 "석유와 가스, 전기, 철강과 알루미늄, 목재와 콘크리트, 그리고 미국 소비자들이 캐나다에서 구매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모든 게 갑자기 훨씬 더 비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대로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그는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되면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다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기도 했다.트뤼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보인 저자세 외교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결국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집권 자유당이 후임을 선출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수도 카라카스에서 야권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일시적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이날 마차도가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이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에 반대하는 거리 행진으로, 마차도의 제안에 따라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오후 2시 20분경 카라카스에 약 7000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7월 28일 대선 이후 체포를 우려하며 은신해온 마차도는 이날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연설에서 "베네수엘라는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우리는 두렵지 않고 용감한 국민들께 승리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선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해 왔다.시위 직후 마차도의 정당인 벤테 베네수엘라(VW)는 SNS를 통해 "마차도가 집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폭력적으로 납치됐다"며 "정부 요원들이 그가 탄 오토바이에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몇 시간 후에는 "마차도가 납치된 동안 강제로 여러 영상을 촬영해야 했다"며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해 곧 대국민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야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카베요 장관은 "야당이 정부가 마차도
미국과 유럽을 덮친 한파에 난방유 수요가 늘면서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1% 가량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2% 상승한 배럴 당 7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 오른 배럴 당 76.92달러에 마감했다. 존 킬더프 뉴욕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유가 상승의 원인이 "미국에서 난방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아칸소·테네시·켄터키·버지니아주 등 남부 지역은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되는 등 강추위의 영향을 받고 있다. JP모간체이스 분석가들은 미국·유럽·일본에서 겨울 기온이 10년 평균보다 화씨 1℃ 떨어질 때마다 난방유 및 프로판 수요가 하루 11만3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파가 원유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간은 극저온에서는 원유 생산 시설이 일시적으로 멈추고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텍사스주 연료유통업체 TCA에너지는 "아직까지는 한파가 정제소들이 위치한 걸프만 위에 머물러있지만 폭우와 바람이 내려올 경우 정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자 기업들이 에너지원을 석유로 대체하려는 조짐도 나타난다. 블룸버그통신은 "북반구에 추운 겨울이 덮치고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LNG) 구매자들이 경쟁하고 있다"며 "발전회사와 대형 제조업체들이 천연가스에서 원유로 발전원을 전환할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라고 전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3년 지역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