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범준 기자
사진=김범준 기자
컬리, 두나무 등 작년 말부터 올해 초 고점 대비 주가가 70% 넘게 급락한 비상장 주식이 속출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자산 가격 하락이 장외 주식시장까지 번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비상장 주식 거래소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최근 주당 3만6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고점(11만6000원) 대비 73.6% 하락했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13만6000원으로 작년 11월 고점(52만원) 대비 73.8% 떨어졌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5만7000원(작년 11월)에서 4만1100원으로 4분의 1토막 났다. 카카오모빌리티(-79.5%), 야놀자(-52.2%), 케이뱅크(-53%) 등도 고점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가 상장 이후 급등한 것을 보면서 장외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던 개인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장외 열풍’을 주도한 2030세대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30세대는 비상장 주식 거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