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장사 과반 ESG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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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社 성적표 뜯어보니
10곳이나 최하위 D등급 받아
13곳은 작년보다 점수 하락
한전KPS, 두계단 올라 A등급 유일
거버넌스 중심 평가모형 개정 탓
"최고경영진 중심 관행 개선 필요"
10곳이나 최하위 D등급 받아
13곳은 작년보다 점수 하락
한전KPS, 두계단 올라 A등급 유일
거버넌스 중심 평가모형 개정 탓
"최고경영진 중심 관행 개선 필요"
광주·전남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곳 가운데 절반 이상(56.3%)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올해 평가받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772곳)의 D등급 비율(33.2%)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최고경영진 중심의 ESG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광주·전남 상장기업(유가증권시장, 코스닥) 18곳 가운데 55.6%인 10곳이 가장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개 중 D등급은 9개, 코스닥 상장사 2개 중 D등급은 1개였다.
ESG 통합등급은 수준에 따라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부여된다. 광주·전남지역 상장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와 A+등급을 받지 못했다.
등급별로 보면 A등급을 받은 곳은 한전KPS가 유일했다. 지난해 B등급에서 두 계단 올라갔다. 이어 B+등급 2개사, B등급 2개사, C등급 3개사, D등급 10개사 순이었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평가받은 17개사 가운데 D등급은 한 군데도 없었지만, 올해는 평가모형 개정의 영향으로 10개사가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글로벌 공시체계 및 산업별 특성 고려, ESG 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조 등의 방향으로 ESG 평가모형을 개정했다”며 “평가 대상 기업의 절반이 평가에 적극 대응했음에도 등급이 하락한 기업이 다수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B+), 우리종금(B), 금호건설(C), DSR제강(C) 등 4개사는 지난해와 같지만 나머지 12개 상장법인은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등급이 크게 떨어진 기업은 B등급에서 D등급으로 두 계단 하락한 다스코, 화천기공, 조선내화 등 3개사다. 지난해 지역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이던 광주신세계는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A에서 B+로 내려가면서 통합등급도 A에서 B+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와 안전사고가 발생한 한국전력은 사회(S) 등급이 B+에서 B로 내려가며 통합등급도 B+에서 B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통합등급이 C에서 D로 한 계단 떨어진 곳은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금호에이치티, 부국철강, 보해양조, 다이나믹디자인 등 6개사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C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첫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ESG 평가모형이 글로벌 기준 및 ESG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개편됐다”며 “ESG 경영체계 고도화와 효과적인 ESG 평가 대응을 위해서는 실무진 중심이 아니라 이사회와 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이 촉구된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30일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광주·전남 상장기업(유가증권시장, 코스닥) 18곳 가운데 55.6%인 10곳이 가장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개 중 D등급은 9개, 코스닥 상장사 2개 중 D등급은 1개였다.
ESG 통합등급은 수준에 따라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부여된다. 광주·전남지역 상장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와 A+등급을 받지 못했다.
등급별로 보면 A등급을 받은 곳은 한전KPS가 유일했다. 지난해 B등급에서 두 계단 올라갔다. 이어 B+등급 2개사, B등급 2개사, C등급 3개사, D등급 10개사 순이었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평가받은 17개사 가운데 D등급은 한 군데도 없었지만, 올해는 평가모형 개정의 영향으로 10개사가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글로벌 공시체계 및 산업별 특성 고려, ESG 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조 등의 방향으로 ESG 평가모형을 개정했다”며 “평가 대상 기업의 절반이 평가에 적극 대응했음에도 등급이 하락한 기업이 다수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B+), 우리종금(B), 금호건설(C), DSR제강(C) 등 4개사는 지난해와 같지만 나머지 12개 상장법인은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등급이 크게 떨어진 기업은 B등급에서 D등급으로 두 계단 하락한 다스코, 화천기공, 조선내화 등 3개사다. 지난해 지역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이던 광주신세계는 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A에서 B+로 내려가면서 통합등급도 A에서 B+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와 안전사고가 발생한 한국전력은 사회(S) 등급이 B+에서 B로 내려가며 통합등급도 B+에서 B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통합등급이 C에서 D로 한 계단 떨어진 곳은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금호에이치티, 부국철강, 보해양조, 다이나믹디자인 등 6개사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C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첫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ESG 평가모형이 글로벌 기준 및 ESG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개편됐다”며 “ESG 경영체계 고도화와 효과적인 ESG 평가 대응을 위해서는 실무진 중심이 아니라 이사회와 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이 촉구된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