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서 닷새 만에 구조된 베트남 어부 9명…"달팽이 먹으며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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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조난당한 베트남 어부 9명이 무인도에서 닷새 만에 구조됐다.
30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반 노(26) 선장 등 어부 11명은 지난 1일 카인호아성 부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거센 파도에 배가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다.
사고가 발생 후 선장 등 9명은 표류 끝에 다행히 무인도에 발을 디뎠다.
이들은 물 1.5리터를 나눠 마시고 섬에 있는 달팽이를 잡아먹으면서 허기를 달랬고, 물이 떨어지자 빗물을 병에 담아 마셨다.
밤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 밀착해 잠을 청하면서 버티다 닷새 만에 부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해군은 실종된 나머지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노 선장은 "사라진 동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새 배를 구하는 대로 다시 바다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0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반 노(26) 선장 등 어부 11명은 지난 1일 카인호아성 부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거센 파도에 배가 뒤집히면서 바다에 빠졌다.
사고가 발생 후 선장 등 9명은 표류 끝에 다행히 무인도에 발을 디뎠다.
이들은 물 1.5리터를 나눠 마시고 섬에 있는 달팽이를 잡아먹으면서 허기를 달랬고, 물이 떨어지자 빗물을 병에 담아 마셨다.
밤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 밀착해 잠을 청하면서 버티다 닷새 만에 부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해군은 실종된 나머지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노 선장은 "사라진 동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새 배를 구하는 대로 다시 바다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