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파는 호멜푸드 ‘냉장부문 저조’…“조류독감·인플레 영향”

스팸 등을 제조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식료품 업체 호멜푸드가 엇갈리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필수소비재에 속하는 이 회사 주가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호멜푸드가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조정치 기준으로 51센트였다. 시장 예상(50센트)을 웃돌았다.

매출은 3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33억8000만달러)을 밑돌았다.

식료품 매출이 1년 전 대비 3% 증가했으나 판매량은 4%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저렴한 단백질 섭취원인 땅콩 버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가격 인상의 효과도 봤다고 했다.

미국 식료품 기업인 호멜푸드 주가는 올 들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호멜푸드의 대표 사업 부문인 냉장 부문 매출이 7% 급감했다. 올해 최악인 조류 독감 등의 영향 탓이다.

호멜푸드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올해 전체의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올해 EPS는 1.83~1.93달러에 그칠 것으로 봤다. 시장 예상치(1.93달러)보다 낮았다.

올해 매출 역시 시장 예상(130억5000만달러)을 밑도는 126억~129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