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튜디오드래곤
사진= 스튜디오드래곤
대신증권은 1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제작 편수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제작 편수가 증가했고 이를 위한 글로벌 거래 플랫폼이 증가했다"며 "콘텐츠의 힘에 따른 마진 개선과 미국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로 이익 체력이 향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2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2% 상승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드라마의 글로벌 진출을 계기로 제작 편수가 2016년 당시 19편에서 2022년 34편으로 증가했다.

제작 편수 증가로 글로벌 OTT로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만 해도 tvN, OCN, 넷플릭스, 티빙(tving) 위주로 공급했으나 올 3분기 기준 쿠팡플레이, 애플TV로 거래 플랫폼이 증가했다. 4분기에는 디즈니+와 아마존 프라임에도 드라마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체 콘텐츠의 힘이 생기자 마진이 개선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2020~2022년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연간 6편 정도를 동시 방영하고 2편의 오리지널을 공급해 계약 이후 마진을 개선했다. 이에 2019년 6.1%였던 영업이익률(OPM)은 2022년 11.6%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 올해 처음 콘텐츠를 공급한 디즈니+와도 유사한 계약을 추진했다"며 "자세한 조건은 알 수 없지만, 지난 3년 대비 2024년도에는 17%로 마진이 개선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미국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도 기업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미국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110억원으로 한국의 제작비 8억~10억원과 비교하면 10배가 훌쩍 넘는다. 국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미스터 션샤인' 같은 텐트폴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15억~30억원으로 측정된다. 반면 미국 드라마 에피소드 20개로 구성된 시즌1의 제작비 22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 연간 매출의 3배 수준이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이후 '설계자들' 등 미국 대상 작품을 준비 중이며 한국 IP의 미국 대상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5편의 작품을 준비 중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