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농심
사진= 농심
SK증권은 1일 농심에 대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는 기존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1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류비와 팜유, 소맥 등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각각 40%, 35%씩 하락했다"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022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내년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3조5460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대비 50.3% 늘어난 1509억원이라는 전망이다.

농심에 따르면 북미 지역 점유율 확대로 인한 올해 해외 매출 비율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2억499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2023년 농심 미국 법인이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북미 라면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북미(미국·캐나다법인) 법인은 2공장 생산능력(CAPA) 가동률에 따라 성장률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미국 코스트코(Costco), 월마트(Walmart) 채널 성장뿐만 아니라 샘스클럽(Sam's Club)과 크로거(Kroger) 향 출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출고 지역이 미국 동부와 서남부 쪽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는 신라면 위주 제품에서 품목을 점차 다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미국 신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뚜렷한 물량 성장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경기 둔화로 판매량(Q) 성장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판매량 성장에 대한 희소성이 농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