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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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1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아무래도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유능한 인재이심은 분명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이겨야 되는 상황이니까 만에 하나 당 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런 우려가 한쪽에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9대1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행 7대3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원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당 대표가 총선에서 비당원 우호층에게 표심을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해 바꾸면 민심과 멀어질 수 있고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심을 오히려 25%로 늘려 이재명 대표가 당선이 됐다"며 "우리가 민주당보다 민심 반영을 더 줄여서야 되겠느냐는 명분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견제론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시기는 정해주시는 대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말3초(내년 2월말~3월초)로 전당대회 시기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오해와 억측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을 앞둔 친윤(친윤석열)계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에 대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네"라며 "공부 모임은 충분히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표명했다.

다만 민들레 출범으로 친윤-비윤 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주도하는 분들이 세심하게 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만찬 이후 전대 시기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확대 해석"이라며 "전대 의논을 하려면 부부 동반 만찬 자리가 정합하겠느냐. 거기서는 그런 말이 안 나왔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