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삼총사 3년새 우상향
주가 7750원→11만5000원 폭등
"상투 잡나" 개미 투자 저울질
상승 배경 놓고 의견분분
"일부 기관이 띄운 것"
"안전자산 가스株 주목"

"오르는 이유가 뭐죠. 정말 소름 돋네요."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삼천리 등 주가를 놓고 각종 커뮤니티와 종목토론방이 들끓고 있다. 세 회사 차트는 종목토론방에서 '천국의 계단'으로 통한다.
대성홀딩스의 경우 2020년 2월 28일 장중 7750원 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상승을 거듭해 11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주춤하지만 이들 회사 주가는 눈에 띄는 조정도 없이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이들 세 종목의 급등 배경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기관이 매집하면서 주가를 띄었다"거나 "안전자산인 도시가스주에 자금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투를 잡을 수 있다"며 투자를 저울질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많다.

대성홀딩스는 물론 서울가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가스는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과 같은 41만원에 마감했다. 2020년 4월 3일 장중에 5만8800원까지 떨어졌지만 2년 8개월 동안 7배 가까이 치솟았다.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조5010억원, 230억원이다. 영업손익은 전년과 대비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의 PER은 54.71배에 달했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인 삼천리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일 삼천리 주가는 2500원(0.66%) 오른 38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2020년 3월 27일 장중에 5만4400원까지 빠졌다. 2년 9개월 새 주가는 7배가량 상승했다. 이 회사의 PER은 22.02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집하면서 이들 회사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