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차량사업소를 방문해 파업 대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노사 간 마지막 교섭이 예정돼 있는데 합당한 요구에 대해선 사측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2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고속철도(KTX), 수도권 전철 등 전반적인 철도 운행률 저하로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불편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특전사 등 대체인력 투입과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버스·택시 등과 함께 항공기 내륙노선 임시편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예정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파업 시 평시 대비 60%대 초반의 운행률이 예상되는데 대체 인력 투입을 통해 70%대 중반 수준으로 운행하고, 출근시간에는 90%, 퇴근시간에는 80%까지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민 안전과 열차 이용 편의에 큰 차질이 없도록 현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사업소와 의왕 철도인재개발원 등에서 대체 인력에 대해 이론·실무교육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1일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들어간다. 파업 전 마지막 교섭이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을 넘어 정부 차원에서 철도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동이 대정부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협상에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 파업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민폐노총’으로 규정하면서 불법적인 파업 행위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민폐노총의 검은 손을 치우라’라는 글을 올리고 불법·기획 파업 지시 등을 지적했다. 글을 통해 원 장관은 “민폐노총 간부가 코레일 노조를 만났는데, 만나서 무엇을 사주하고 획책을 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코레일 노조에 기획 파업을 사주하는 당신들의 검은 손을 당장 치우기 바란다”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