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1년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그만큼 하락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통화정책 워크숍'에서 발표한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리스크(위험) 평가'에 따르면 17개 시도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HaR(주택가격 하락 위험)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 여건(금리·대출규제 등)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 요인이 공급 부진 등 상방 요인보다 우세하다"며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증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주택가격 상승기(2019년 10월∼2021년 12월)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하방 리스크도 큰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현재 고점 대비 주택가격 하락 폭은 세종(-10.5%), 대구(-5.1%), 인천(-3.3%), 대전(-3.2%) 순으로, 이들 지역 집값 상승률이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최근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기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높은 주택가격 수준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9월 현재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PRR)이 높은 1, 2위 지역은 세종과 서울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