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이 1주일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도 매주 낙폭을 키우며 27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6% 떨어졌다. 전주 낙폭(-0.50%)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을 1주일 만에 갈아치웠다. 수도권은 전주 -0.61%에서 -0.69%로, 지방은 -0.40%에서 -0.43%로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모든 낙폭이 2012년 5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이다.

서울 역시 전주 -0.52%에서 -0.56%로 낙폭이 확대됐다. 27주 연속 하락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는 0.99% 하락해 낙폭 -1%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노원구와 강북구는 0.95%, 0.87%씩 떨어졌다. 서초구(-0.27%→-0.22%), 강남구(-0.37%→-0.34%), 송파구(-0.57%→-0.48%) 등은 숨 고르기를 했다. 대부분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수도권도 하락폭이 전주 -0.81%에서 -0.95%로 커졌다.

전세 시장도 전국(-0.69%)과 수도권(-0.95%), 서울(-0.89%) 등 모두 역대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자·매수자 간 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종종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 하락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