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 등이 원인…경기소방 "공장화재 사망 30% 감축 추진"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 등 산업재해 대다수가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 4천716건 중 87%인 4천113건이 연면적 5천㎡ 이하 소규모 공장에서 일어났다.
공장 화재의 절대다수가 비교적 규모가 적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이뿐 아니라 같은 기간 전체 공장 화재 사망자 21명 역시 모두 5천㎡ 이하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경기지역 산업재해 사망자 총 1천152명 중 76.7%인 883명도 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사업주와 근로자의 낮은 안전의식, 시설 노후화, 안전관리 부실 등을 꼽았다.
소방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의 숫자가 많으니 사고도 집중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안전에 대한 의식이나 예방설비 등이 열악해 같은 사고가 나도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도 소방재난본부는 2026년까지 5년간 공장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지금보다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더(THE) 안전한 경기 일터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일터와 숙소 등에서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포스터와 교육자료 등을 제작해 제공한다.
외국인 숙소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도 돕는다.
또 영세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 안전교육을 하고, 소규모 공장을 대상으로 안전 컨설팅 위주의 소방안전 점검을 한다.
심폐소생술 등 소방안전교육과 더불어 다국어로 제작한 화재 대피 안내문, 소화기 사용법 설명 자료 등도 배포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를 분석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작은 실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