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줄이면서 에너지 절감까지...2차전지 재활용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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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장년 재도약 창업 시리즈
③천안 이에스피
방전기 없이 배터리 잔류 전류 소멸
분리막으로 플라스틱 소재까지 추출
폐수 발생하지 않는 신개념 시스템
환경오염 걱정 없고 에너지도 절감
중장년 창업자들이 충남경제진흥원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진흥원은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만 40~64세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공간 및 사업화 지원, 창업 교육·전문가 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세 곳을 소개한다. 충남 천안의 중금속 흡착제 제조 및 산업 자동화 설비 개발기업인 이에스피(대표 공형진·사진)는 중금속 흡착제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는 2차전지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2차전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폐배터리를 방전시켜야 한다. 방전기를 설치해 배터리에 남은 잔류 전류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방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폐배터리의 잔류 전류를 없애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 용액을 넣은 전해조에 폐배터리를 넣어 방전시킨다.
히트펌프를 활용해 전해조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전해조의 온도가 높으면 배터리 방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해조 안에서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전해액을 주입해 방전 효율을 높인다. 방전기를 사용해 잔류 전류를 없애려면 평균 6시간에서 8시간이 걸리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방전시킨 뒤 파쇄한다. 이후 건식 및 습식공정을 통해 니켈, 구리, 리튬, 망간, 코발트 등을 추출한다.
이 회사는 건식과 습식공정을 거치지 않고 전해조에서 배터리를 파쇄해 금속과 비금속을 추출하고, 특수 분리막을 통해 니켈, 코발트, 리튬을 걸러낸다. 기존 방식에서 추출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소재까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중금속 흡착제를 전해조에 넣어 카드뮴, 납, 크롬, 수은, 아연 등 중금속을 걸러내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공 대표는 “폐배터리 파쇄 시 분진이 나지 않고, 중금속을 걸러내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해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③천안 이에스피
방전기 없이 배터리 잔류 전류 소멸
분리막으로 플라스틱 소재까지 추출
폐수 발생하지 않는 신개념 시스템
환경오염 걱정 없고 에너지도 절감
중장년 창업자들이 충남경제진흥원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진흥원은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만 40~64세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공간 및 사업화 지원, 창업 교육·전문가 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세 곳을 소개한다. 충남 천안의 중금속 흡착제 제조 및 산업 자동화 설비 개발기업인 이에스피(대표 공형진·사진)는 중금속 흡착제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는 2차전지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2차전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폐배터리를 방전시켜야 한다. 방전기를 설치해 배터리에 남은 잔류 전류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방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폐배터리의 잔류 전류를 없애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 용액을 넣은 전해조에 폐배터리를 넣어 방전시킨다.
히트펌프를 활용해 전해조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전해조의 온도가 높으면 배터리 방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해조 안에서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전해액을 주입해 방전 효율을 높인다. 방전기를 사용해 잔류 전류를 없애려면 평균 6시간에서 8시간이 걸리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방전시킨 뒤 파쇄한다. 이후 건식 및 습식공정을 통해 니켈, 구리, 리튬, 망간, 코발트 등을 추출한다.
이 회사는 건식과 습식공정을 거치지 않고 전해조에서 배터리를 파쇄해 금속과 비금속을 추출하고, 특수 분리막을 통해 니켈, 코발트, 리튬을 걸러낸다. 기존 방식에서 추출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소재까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중금속 흡착제를 전해조에 넣어 카드뮴, 납, 크롬, 수은, 아연 등 중금속을 걸러내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공 대표는 “폐배터리 파쇄 시 분진이 나지 않고, 중금속을 걸러내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해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