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영어 시험’ 토익(TOEIC)이 한국에서 불혹을 맞았다. 1982년 국내에 도입된 뒤 올해 40주년을 맞은 것이다.

2일 YBM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토익은 1982년 1월 제1회 시험에서 70여 명이 응시한 것을 시작으로 응시자가 꾸준히 늘어 최근 200만여 명까지 불어났다. 1회 시험에선 금융연수원 직원과 학원 강사 등 73명, 2회 시험에선 기업 임직원 277명이 응시했다. 2013년 토익위가 마지막으로 공개한 응시 인원은 연 207만 명에 달한다.

도입 초기엔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극소수 직장인과 공무원만 치르던 시험이었으나, 이젠 취업, 승진, 진학에 두루 사용되는 대표 영어 시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올해 토익 정기시험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26회 시행됐다. 반면 도입 첫 해 정기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연 세 차례만 치러졌다.

국내 토익 평균 점수는 40년 전 약 550점에서 지난해 680점으로 올랐다. 당시 응시료는 약 1만8400원으로 올해 응시료인 4만8000원의 38% 수준이었다. 토익위 관계자는 “응시료가 지난해 5월 5년 만에 인상됐으나, 당분간 응시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