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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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크로거가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88센트였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3분기 매출은 342억달러로, 예상치 평균(339억6000만달러)을 웃돌았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6.9%였다. 시장에선 4% 늘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크로거는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이 종전(4~4.5%)보다 높은 5.1~5.3%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전체의 EPS는 4.05~4.15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3.95~4.05달러의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로드니 맥멀런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식료품 가격이 많이 뛰었으나 그래도 외식하는 것보다 가정에서 요리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며 “고객들이 점차 할인 쿠폰을 많이 찾고 프라이빗 브랜드(PB)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 주가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다.
미국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 주가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다.
크로거는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식료품 체인점으로 꼽힌다. 4위 앨버트슨 인수를 추진해왔다. 인수 금액은 246억달러다. 다만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로 미 당국에서 합병에 반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크로거 주가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다.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