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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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집단 운송 거부에 나선 화물연대를 향해 "업무중단을 끝내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페이스북에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는 오늘부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에 들어갔다.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를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가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화물 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의 영향까지 반영되면서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0여 년 전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12위였던 수출 규모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위기를 맞았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지금의 글로벌 복합위기 역시 수출 증진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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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최근 '수출전략회의['에서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가 하나가 돼 수출증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저와 정부는 우리의 기업들이 세계 전역에서 뛸 수 있도록 수출 전략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한민국 모두의 노력은 반드시 그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화물 운수종사자 여러분도 업무중단을 끝내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의 파장으로 이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등 분야의 출하 차질 규모가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여당은 화물노동자의 기본권을 볼모로 잡은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화물연대와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