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45포인트(0.68%) 하락한 34,162.5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4포인트(0.84%) 떨어진 4,042.23을, 나스닥지수는 113.66포인트(0.99%) 밀린 11,368.7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보다 많은 것으로 여전히 25만 명을 웃도는 강한 고용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월평균 신규 고용은 39만2천 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56만2천 명보다는 둔화했으나 2019년의 월평균 신규 고용인 16만4천 명을 크게 웃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임금상승률이 5.1%를 기록해 전달의 4.9%보다 높아진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4.6%도 웃돌았다.

고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올라 3.58%까지 올랐다.

한때 3.6%를 돌파하기도 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3bp 이상 올라 4.35% 근방에서 거래됐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로 전날의 78% 수준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에 금리 인상 속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12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내년 최종 금리 예상치는 더 높아졌다.

고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임금상승률이 가속화된 점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에서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임금에서의 깜짝 상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강한 임금 지표는 파월이 이번 수요일에 강조했던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더 지속될 수 있다는 부문과 일치한다"라며 "이는 더 지속적인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7%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09%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5%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 오른 배럴당 81.54달러에, 내년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0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고용에 하락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