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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1승 1무 1패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는 이날 전반 5분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더는 골을 내주지 않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승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개인적으로 앞선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당시 우루과이는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었고, 가나와 2차전 때는 가나의 유효 슈팅 3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포르투갈의 첫 유효 슈팅을 막지 못해 '유효 슈팅 네 번에 4실점'이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이후 나온 포르투갈의 네 차례 유효 슈팅은 모두 잘 막아냈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거의 일대일로 맞선 위기에서도 선방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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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먼저 경기를 끝내놓고 같은 시간에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를 지켜보던 순간도 떠올렸다.
우루과이가 이날 가나를 2-0으로 이겼지만 한 골이라도 더 넣었다면 우루과이가 다득점에서 앞서 2위가 될 수도 있었다.
김승규는 "정말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1초, 10초도 길게 느껴졌고, 우루과이 찬스가 생기면 우리 경기보다 더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실점 후 "가나와 경기 때도 1-0과 2-0의 차이가 크다고 느꼈기 때문에 최대한 버텨서 1-0으로라도 전반을 끝내려고 했다"며 "그렇게 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각오를 설명했다.
16강 상대로 브라질이 유력한 가운데 김승규는 올해 6월 브라질과 평가전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가 그때 실점을 많이 했지만(1-5 패)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고 자평하며 "한 번 맞아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날 경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점을 지적하며 "개인적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감독님이 벤치에 없이 치르는 게 싫었다"며 "마지막 경기는 다 같이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포르투갈전 각오가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