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7포인트(0.1%) 오른 34,429.8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12%) 떨어진 4071.70으로, 나스닥지수는 20.95포인트(0.18%) 밀린 11,461.5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보다 많은 것으로 여전히 25만명을 웃도는 강한 고용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월평균 신규 고용은 39만2000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56만2000명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2019년의 월평균 신규 고용인 16만4000명을 크게 웃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임금상승률이 5.1%를 기록해 전달의 4.9%보다 높아진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4.6%도 웃돌았다.

고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 아래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오름폭을 축소해 마감 시점에 4.29% 근방에서 거래됐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Fed가 1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로 전날의 78% 수준보다는 낮아졌으나 마감 시점에는 다시 77%로 올라섰다.

시장은 내년 5월까지 Fed가 기준금리를 5%~5.2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을 45%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날의 30%대에서 오른 것이다.

S&P500 지수 내 자재(소재), 산업,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기술,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임금상승률이 가속화된 점이 우려스럽다면서도 중앙은행의 다음 정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쇼핑 업체 징둥닷컴은 5% 급등한 58.6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바이두는 4.72% 상승한 113.80달러로 마감했다.

전기트럭 세미를 출하한 테슬라는 0.08% 오른 194.86달러로 강보합 마감한 반면 애플은 0.34% 내린 147.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