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인맥 관리’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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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MO Insight
마케터를 위한 신간 서적 출판사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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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하고 힙한 영국」 유아이북스
영국인들은 가장 중요한 인성의 요소로 ‘유머’를 꼽는다. 여기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영국 사회에서는 서로의 관계가 아주 깊어지기 전까지는 세속적 조건인 직업, 재산, 연봉, 학벌, 가문 등을 알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우선 재미있는 사람’이 인기 있을 수밖에 없다.
영국인들은 만나자마자 학교, 나이, 고향, 직업, 심지어 연봉을 알려고 하는 한국식 호구 조사를 절대 하지 않는다. 사교모임에서도 필요한 만큼의 신상만 서로 교환한다. 심지어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굳이 ‘촌스럽게’ 명함을 주고받지 않는다. 파티에서도 마찬가지다. 관심 있는 상대를 만났다고 바로 전화번호나 명함을 요구하는 행동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사교모임 혹은 펍이나 클럽에서 만난 상대방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 돈을 얼마나 벌고 집안이 어떤지 알 방법이 거의 없다. 심지어 매일 얼굴을 맞대고 같이 일을 하는 직장 동료라도 인적 사항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인 사이가 되어도 인적 사항을 알게 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 말 다했다.
그만큼 영국인은 자신의 신상을 필요 이상으로 공개하지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영국인은 ‘얼마나 큰지, 얼마나 빠른지, 얼마나 비싼지(how big, how fast, how much)’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영국인들끼리 모이면 사는 집이 몇 평인지 서로 묻지도 않고 알려고도 않는다. 그래서 영국인에게 직업, 재산, 연봉, 학벌, 가문은 사실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고 남의 신상을 알려고도 하지 않다 보니, 일단 상대방을 만날 때 가장 먼저 호감을 느끼는 요소가 바로 ‘유머’일 수밖에 없다. 영국인들은 이를 냉랭한 얼음 같은 분위기를 깬다고 해서 ‘얼음 깨기(icebreaker)’라고 부른다. 사람 간의 어색한 얼음을 깨는 데 날씨 이야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그 다음은 바로 유머가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이 때부터는 능숙한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이 자리를 주도하고 대화의 중심이 되어 결국 좌중의 인기를 끈다.
영국인들은 눈치 없는 사람의 썰렁한 ‘아재 개그’라도 눈감아 준다. 분위기에 맞지 않는 진지한 주제를 꺼내는 것보다는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진지한 주제를 꺼내드는 사람을 가장 경계하고 싫어한다.
유머와 냉소 그리고 풍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즐기는 영국인들이기에, 장소와 경우에 맞춰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유머를 던질 수 있으면 일단 상대방 마음의 반은 얻고 들어간다. 이는 굳이 이성 간이 아니라도 해당된다. 남자들 사이에서나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남자들만 모이는 고급 사교클럽을 가 봐도 시작부터 끝까지 농담하며 박장대소하는 분위기로 일관한다.
그래서 격조 있고 단단한 유머로 무장한 남자가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다. 그렇게 실없이 농담을 하면서도 해야 할 중요한 대화는 다 해 낸다. 영국 정치와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이유도 이런 고급 사교클럽을 통해 협상하고 양보해서 조화를 이루는 전통 때문일지 모른다.
정색하고 하는 협상이 아니라 웃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허허실실의 분위기를 통해서 말이다. 상담이든 협상이든, 시작부터 시의적절한 유머를 구사하면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면 다음이 훨씬 쉬워진다.
영국인들은 만나자마자 학교, 나이, 고향, 직업, 심지어 연봉을 알려고 하는 한국식 호구 조사를 절대 하지 않는다. 사교모임에서도 필요한 만큼의 신상만 서로 교환한다. 심지어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굳이 ‘촌스럽게’ 명함을 주고받지 않는다. 파티에서도 마찬가지다. 관심 있는 상대를 만났다고 바로 전화번호나 명함을 요구하는 행동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사교모임 혹은 펍이나 클럽에서 만난 상대방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 돈을 얼마나 벌고 집안이 어떤지 알 방법이 거의 없다. 심지어 매일 얼굴을 맞대고 같이 일을 하는 직장 동료라도 인적 사항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인 사이가 되어도 인적 사항을 알게 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 말 다했다.
그만큼 영국인은 자신의 신상을 필요 이상으로 공개하지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영국인은 ‘얼마나 큰지, 얼마나 빠른지, 얼마나 비싼지(how big, how fast, how much)’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영국인들끼리 모이면 사는 집이 몇 평인지 서로 묻지도 않고 알려고도 않는다. 그래서 영국인에게 직업, 재산, 연봉, 학벌, 가문은 사실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고 남의 신상을 알려고도 하지 않다 보니, 일단 상대방을 만날 때 가장 먼저 호감을 느끼는 요소가 바로 ‘유머’일 수밖에 없다. 영국인들은 이를 냉랭한 얼음 같은 분위기를 깬다고 해서 ‘얼음 깨기(icebreaker)’라고 부른다. 사람 간의 어색한 얼음을 깨는 데 날씨 이야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그 다음은 바로 유머가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이 때부터는 능숙한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이 자리를 주도하고 대화의 중심이 되어 결국 좌중의 인기를 끈다.
영국인들은 눈치 없는 사람의 썰렁한 ‘아재 개그’라도 눈감아 준다. 분위기에 맞지 않는 진지한 주제를 꺼내는 것보다는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진지한 주제를 꺼내드는 사람을 가장 경계하고 싫어한다.
유머와 냉소 그리고 풍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즐기는 영국인들이기에, 장소와 경우에 맞춰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유머를 던질 수 있으면 일단 상대방 마음의 반은 얻고 들어간다. 이는 굳이 이성 간이 아니라도 해당된다. 남자들 사이에서나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남자들만 모이는 고급 사교클럽을 가 봐도 시작부터 끝까지 농담하며 박장대소하는 분위기로 일관한다.
그래서 격조 있고 단단한 유머로 무장한 남자가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다. 그렇게 실없이 농담을 하면서도 해야 할 중요한 대화는 다 해 낸다. 영국 정치와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이유도 이런 고급 사교클럽을 통해 협상하고 양보해서 조화를 이루는 전통 때문일지 모른다.
정색하고 하는 협상이 아니라 웃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허허실실의 분위기를 통해서 말이다. 상담이든 협상이든, 시작부터 시의적절한 유머를 구사하면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면 다음이 훨씬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