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중 고용이 증가한 곳이 감소한 곳보다 3배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들의 91%는 삼성이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95.5%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확대돼야한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과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기업 2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발표했다. 사업 참여 후 고용 인원이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18.8%로 감소했다고 응답(5.0%)의 3.6배에 달했다. 나머지 76.7%는 고용에 큰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고용 증가 기업은 평균 3.5명이 증가했고 증가한 이유로는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신규 채용과 매출증가, 생산성 증가 등이 꼽혔다. 사업 참여 기업의 18.8%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37억1000만원 증가했다.

참여 중소기업의 91.1%는 사업에 만족했으며 4년 연속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따. 만족하는 이유로 △맞춤형 자동화 시스템 구축(45%) △제조현장 혁신(30.6%) △삼성 멘토의 밀착지원(22.5%) 등이 꼽혔다. 삼성은 수백억원의 인건비를 들여 구축한 200명 전담 멘토가 중소기업별로 차별화된 ‘현장혁신’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93.6%는 제조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특히 95.5%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OECD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소제조업의 디지털화와 R&D 지원, 규제완화 등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디지털화, 생산성 향상 등 혁신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하며, 중소기업이 ESG 경영, 안전한 일터 구축 등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에 낙오하지 않도록 스마트공장 지원분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중기부, 삼성과 함께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혁신 노하우 전수를 위한 삼성 광주캠퍼스 벤치마킹 방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온·오프라인 임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컨소시엄 및 중소기업 유공자 신청기업 가점, 제조물책임 보험 추가 할인,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신청 시 우대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