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선, 전력 케이블 對美수출 급증…원전용 전선도 개발
서울전선(대표이사 이장열·사진)은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수명이 60년에 이르는 원전용 전선을 개발해 해외 시장의 판로를 높여가고 있다. 또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 UL솔루션스, 캐나다규격협회(CSA)로부터 선박용 전선 인증도 취득했다.

서울전선은 싱가포르 등 20여 개국에 선박용 케이블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열풍에 따라 미국에 풍력발전 수요가 늘며 케이블 수출액도 증가했다. 올해 수출액은 8076만달러(약 1000억원)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2020년 5924만달러, 지난해 4356만달러 등 꾸준히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수출 호조의 배경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 케이블로 인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서울전선이 수출하는 북미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용 지중 배전(URD) 케이블, 미국 전력청용 케이블이 연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전선은 중소·중견업체 중에서 60년의 내구성을 지닌 원전용 케이블을 개발한 최초의 기업이다. 또 동복(銅複) 알루미늄 전선, 무선인식 태그 지능형 전선 제조기술, 수밀성 외장케이블 제조 장치 등 기술을 개발해 해외 시장에 잇따라 진입했다.

서울전선의 선박용 케이블은 고난연(高難燃), 저독성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해상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이용되기 때문에 이 같은 특수성을 갖춰야 한다. 이후 서울전선은 8개의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