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사진 위쪽)가 4일 호주와 맞붙은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 선착했고, 메시는 자신의 ‘월드컵 토너먼트전 무득점 징크스’를 날렸다.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 호주의 ‘질식 수비’에 막혀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흐름을 바꾼 것은 메시의 ‘한 방’이었다. 전반 35분 골 지역 정면에서 공을 받자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수비수 3명이 달려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후 후반전 훌리안 알바레스(22·멘체스터시티)의 추가골과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의 자책골로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해왔던 메시지만, 이날 슛은 그에게 특별했다. 그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거둔 첫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네 번의 월드컵 무대에서 8골을 넣었는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나왔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9골로 늘려 마라도나(8골)를 뛰어넘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