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보다 낫네"…부산 대단지 아파트, 무순위서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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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 계약 완료
"부산 부동산 시장, 수도권보다 상황 나은 편"
"부산 부동산 시장, 수도권보다 상황 나은 편"
올해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가 무순위까지 진행한 끝에 결국 완판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양정동 일대가 도시정비사업으로 미니 신도시급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고 부산의 중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등이 완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양정자이더샵SK뷰'는 지난달 16일 미계약분 122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결과 무순위로 나왔던 122가구 모두 계약이 이뤄졌다.
무순위로 나온 면적대는 전용 면적별로 △46㎡ 6가구 △59㎡ 16가구 △72㎡ 50가구 △84㎡ 50가구다. 남은 가구는 1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2단지와 3단지에 집중됐다. 잔여 물량 중 1단지가 19가구, 나머지 103가구는 2단지와 3단지였다.
무순위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아닌 GS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부산이 지난 9월26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비규제지역이 돼서다.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 청약홈을 통해 진행해야 하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단지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122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오면서 시장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며 "우수한 입지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마지막 계약때까지 분양 문의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에도 3년 후 주택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실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이 단지가 무순위 청약에서 미계약분을 모두 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다. 현재 양정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은 4553가구에 달한다. 양정2구역이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가구)로, 양정1구역은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 양정3구역도 롯데건설이 재개발을 통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제구 연산동부터 시작된 도시 정비 사업이 양정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정동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양정동 일대가 모두 재건축·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신도시급으로 주변 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치도 부산 중심인데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진 점도 분양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양정동 일대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 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양정동에 공급된 아파트 공급 물량은 1080가구다. 같은 기간 부산 진구에 공급된 1만3179가구의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양정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일대에 소규모 단지가 공급되긴 했지만 '양정자이더샵SK뷰'처럼 대단지가 공급되진 않았다"며 "대단지에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완판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 시장이 대부분 부진한 게 사실이지만 부산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양정자이더샵SK뷰'가 흥행하면서 향후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달에는 GS건설이 삼익 타워를 재건축하는 '남천자이'를 분양한다. 내년엔 광안2구역과 대연3구역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양정자이더샵SK뷰'는 지난달 16일 미계약분 122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결과 무순위로 나왔던 122가구 모두 계약이 이뤄졌다.
무순위로 나온 면적대는 전용 면적별로 △46㎡ 6가구 △59㎡ 16가구 △72㎡ 50가구 △84㎡ 50가구다. 남은 가구는 1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2단지와 3단지에 집중됐다. 잔여 물량 중 1단지가 19가구, 나머지 103가구는 2단지와 3단지였다.
무순위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아닌 GS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부산이 지난 9월26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비규제지역이 돼서다.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 청약홈을 통해 진행해야 하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단지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122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오면서 시장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며 "우수한 입지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마지막 계약때까지 분양 문의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에도 3년 후 주택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실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이 단지가 무순위 청약에서 미계약분을 모두 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다. 현재 양정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은 4553가구에 달한다. 양정2구역이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가구)로, 양정1구역은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 양정3구역도 롯데건설이 재개발을 통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제구 연산동부터 시작된 도시 정비 사업이 양정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정동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양정동 일대가 모두 재건축·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신도시급으로 주변 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치도 부산 중심인데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진 점도 분양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양정동 일대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 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양정동에 공급된 아파트 공급 물량은 1080가구다. 같은 기간 부산 진구에 공급된 1만3179가구의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양정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일대에 소규모 단지가 공급되긴 했지만 '양정자이더샵SK뷰'처럼 대단지가 공급되진 않았다"며 "대단지에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완판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 시장이 대부분 부진한 게 사실이지만 부산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양정자이더샵SK뷰'가 흥행하면서 향후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달에는 GS건설이 삼익 타워를 재건축하는 '남천자이'를 분양한다. 내년엔 광안2구역과 대연3구역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