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전압 설비 진단·분석 플랫폼 개발...대규모 정전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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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소기업 비즈니스 콜라보
①당진 팩트얼라이언스
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고전압 설비 절연물 상태 진단·분석
데이터 입력하면 AI 서버에 전송
메타버스 정보 관리 시스템 개발
①당진 팩트얼라이언스
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고전압 설비 절연물 상태 진단·분석
데이터 입력하면 AI 서버에 전송
메타버스 정보 관리 시스템 개발
충남 중소기업들이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 개발, 기술 이전 등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충남 지역 우수기업 5곳을 소개한다.산업현장에서 갑자기 전력공급이 차단되면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본다. 충남의 한 기업이 대규모 정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중전기기 진단·기술 컨설팅 기업인 팩트얼라이언스(대표 이상훈·사진)는 2020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등 각종 고전압 설비(중전기기) 상태를 진단·분석하는 ‘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중전기기는 700볼트(V) 이상의 고전압 설비를 말한다. 고전압 설비는 전기가 흐르는 구리와 구리를 감싸는 절연물, 철심, 절연유, 냉각수 등으로 구성된다. 이 회사는 구리를 보호하는 절연물의 상태를 특정해 진단한다. 절연물이 낡거나 훼손되면 설비가 멈추거나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대우고등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3개 발전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의 진단·분석 시스템 정확도는 91.5%로 나타났다. 제작사와 제작 시기, 설비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고장 확률이 높은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은 장비 시험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하고, 분석 결과를 2분 안에 받아볼 수 있다. 국내·외 전력산업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중전기기의 고장원인을 예측할 수 있고, 정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충남경제진흥원 지원을 받아 ‘메타버스 중전기기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가상의 공간에 있는 각종 설비를 클릭하면 해당 설비의 도면을 비롯해 고장 이력, 현장 사진, 시험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3차원으로 설비를 입체화해 사무실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설비 상태 점검과 제어가 가능하다.
이 회사의 중전기기 헬스케어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인재육성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현재 고전압 설비는 직접 수기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단·분석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이미지만 누르면 각종 설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전력 산업계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