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스포츠는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 베스트 어시스트로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패스를 꼽았다.
폭스스포츠는 "항상 가장 예쁜 어시스트는 하프라인 바로 뒤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내는 낮고 빠른 패스"라면서도 "황희찬에게 보내는 손흥민의 교활한(Sneaky) 패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패스가 한국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 골문 앞까지 쇄도한 뒤, 황희찬에게 '송곳 패스'를 건네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부상의 여파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경기 후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고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너무 잘해줬고 오히려 주장인 제가 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손흥민은 본선 첫 상대로 브라질을 만나는 데 대해선 "16강 올라가는 게 저희한테 가장 큰 목표였고,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저희가 며칠 동안 더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또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