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株 급등 vs 반도체株 부진…코스피 소강상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국내 증시 당분간 소강상태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주중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중국의 수출입 지표 및 방역 완화 관련 정책,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장 초반 하락을 뒤로하고 상승 전환하거나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를 높이는 내용이 유입된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지난 금요일 하락의 되돌림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12월 CPI(13일), FOMC(14일)를 앞두고 미국, 한국 증시 모두 소강상태에 진입한 분위기"라며 "국내 증시는 2500선 돌파에 번번히 막히는 모습이지만, 2400선 이탈도 하지 않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美 증시 산타랠리 올까
지난 3일 미국 증시는 장전 선물시장부터 11월 고용지표 결과가 악재성 재료로 작용하면서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본장에서는 낙폭을 회복하며 전약후강의 장세(다우 +0.1%, 나스닥 -0.2%)로 마감했다. 태양광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반도체주는 부진했다.이번 주(5~9일) 뉴욕증시는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를 해석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발표된 11월 고용 보고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비농업 고용은 기존 예상(20만 건)보다 많은 26만3000건을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도 5.1%(전년 대비)에 달했다.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 中 무역수지, 물가지수 주목
중국에선 이번주 7일에 무역수지, 9일에 물가지수 등 11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18.1%에서 8월 7.1%, 9월 5.7%로 내려가더니 10월에는 -0.3%로 떨어졌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29개월 만이다. 11월 시장 추정치는 감소폭이 더 늘어난 -3.6%다.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10월 2.1%로 9월 2.8%에서 상당히 떨어졌다. 내수 경기 침체 영향으로 11월에는 1.6%까지 내려간 것으로 예측된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월 전년 동월 대비 -1.3%에서 11월 -1.5%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됐다.
■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방침 유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OPEC+는 4일(현지시간)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성명에서 "향후 원유 시장을 관찰하면서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고 이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었다. 현재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10월보다 200만 배럴 감소한 하루 4185만 배럴 수준이다.
■ 대기업 절반 "내년 국내투자 계획 없거나 미정"
자금시장 경색, 고환율 등에 따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아직 내년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100개사)의 48.0%가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 순이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52.0%의 내년도 투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7.3%로 가장 많았다.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를 웃돌아 내년 투자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