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2025년 1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난다.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달 1일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10여명과 문재인 정부 당시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이 동행할 예정이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새해가 되면 지도부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봉하마을·평산마을 인사 다니는 건 일상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 대표 취임 이후 6번째다. 탄핵 정국인 만큼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어떤 공동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을 선포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총 4차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 메시지를 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공개된 옥중서신을 통해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저는 이곳에서 감당할 일을 겸허히 감당하겠다"며 "하태훈 고려대 명예교수님은 '조국 재판'은 사법부가 '공소권 남용'으로 기각했어야 했던 사건이라 평가하셨지만,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조국혁신당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그는 이 서신에서 "국민 여러분은 2024년 동안 저의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역할을 주셨다"며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이어 "많이 이루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며 "남은 과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뤄달라"고 말했다.조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선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은 윤석열의 생생한 민낯을 보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 권력을 전제 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살아 있는 권력 수사', '공정과 상식', '헌법주의자' 등은 이 괴물이 쓰고 있던 가면이었다"며 "괴물을 찬양했던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 등은 공개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내용의 현수막 게시를 불허했던 결정을 뒤집고 게시를 허용했다.선관위는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서 선관위원 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부분이 단순한 정치구호로 볼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선관위는 자료에서 "사회변화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의 선거운동 기간 위반죄를 운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전 120일(보궐선거 등에서는 그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는 같은 내용의 현수막 게시가 불허될 수 있다고 선관위는 부연했다. 공직선거법 제90조는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이나 기호 등이 포함되는 현수막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간주해 선거일 전 120일부터 게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앞서 선관위는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의 지역구(부산 수영)에 내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시는 허용했지만, 정 의원이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려 한 것에 대해서는 '게재 불가' 방침을 내렸었다.선관위는 당시 이 대표 비판 현수막의 경우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게시 불허를 결정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탄핵 심판이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