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시즌 뭉치고, 디즈니는 한국 공략…지각변동 OTT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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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 OTT업계 생존 몸부림
토종 티빙, 이달 시즌과 합병 완료
2위 웨이브 제치고 국내 1위 굳히기
외국계 넷플릭스, 시장 공략 강화
중간 광고 넣은 저가요금제 도입
디즈니플러스, 한국형 콘텐츠 늘려
토종 티빙, 이달 시즌과 합병 완료
2위 웨이브 제치고 국내 1위 굳히기
외국계 넷플릭스, 시장 공략 강화
중간 광고 넣은 저가요금제 도입
디즈니플러스, 한국형 콘텐츠 늘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급성장하던 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CJ ENM의 티빙이 KT의 시즌을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외국계 OTT들도 저렴한 요금제와 한국 콘텐츠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통합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시즌 서비스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시즌 플레인’ 이용자는 ‘티빙 라이트’, ‘시즌 믹스’ 이용자는 ‘티빙 베이식’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시즌에서 티빙으로 옮겨오는 이용자에게 편의점 상품권과 특급호텔 숙박권 등을 주는 경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즌의 콘텐츠도 티빙에서 제공한다. ‘신병’ ‘가우스 전자’를 비롯해 시즌의 콘텐츠 700여 편이 티빙에서 제공된다. 티빙 관계자는 “시즌 이용자와 티빙 가입자 모두를 만족하게 할 다채로운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6월 글로벌 OTT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력해 상대방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티빙은 국내 OTT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431만 명으로 웨이브(416만 명)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시즌의 이용자(125만 명)를 그대로 가져올 경우 티빙의 MAU는 556만 명으로 웨이브보다 100만 명 이상 격차를 벌리게 된다. 선두인 넷플릭스(1137만 명)와의 격차를 줄이는 게 앞으로 남은 과제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 가입자는 다른 요금제 이용자와 달리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미리 내려받아 시청할 수 없다. 스트리밍 방식만 가능하다. 광고 게재 권한을 놓고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진 일부 콘텐츠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넷플릭스가 저가 요금제를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가입자 감소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2억216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 명 줄었다. 2011년 넷플릭스 서비스 이후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분기에도 97만 명 감소했다. 3분기에는 순증세로 돌아섰지만, 북미 신규 가입자는 10만 명에 그쳤다.
시장에선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넷플릭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0월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광고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광고 요금제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크 강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1년 동안 디즈니플러스 아시아태평양 오리지널 콘텐츠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 등을 예로 들었다. 세 작품 모두 한국에서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다. 디즈니는 ‘커넥트’ ‘카지노’ ‘무빙’ 등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다큐멘터리 13편을 내년 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티빙, 시즌 품고 토종 OTT 1위 굳혀
지난 1일 티빙이 시즌을 합병했다. 올 7월 합병을 결정하고, 10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 간 합병을 승인했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에 따라 시즌의 모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CJ ENM, 스튜디오룰루랄라(옛 JTBC스튜디오)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현재 통합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시즌 서비스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시즌 플레인’ 이용자는 ‘티빙 라이트’, ‘시즌 믹스’ 이용자는 ‘티빙 베이식’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시즌에서 티빙으로 옮겨오는 이용자에게 편의점 상품권과 특급호텔 숙박권 등을 주는 경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즌의 콘텐츠도 티빙에서 제공한다. ‘신병’ ‘가우스 전자’를 비롯해 시즌의 콘텐츠 700여 편이 티빙에서 제공된다. 티빙 관계자는 “시즌 이용자와 티빙 가입자 모두를 만족하게 할 다채로운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6월 글로벌 OTT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력해 상대방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티빙은 국내 OTT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431만 명으로 웨이브(416만 명)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시즌의 이용자(125만 명)를 그대로 가져올 경우 티빙의 MAU는 556만 명으로 웨이브보다 100만 명 이상 격차를 벌리게 된다. 선두인 넷플릭스(1137만 명)와의 격차를 줄이는 게 앞으로 남은 과제다.
○넷플릭스, 싼 ‘광고 요금제’
넷플릭스는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광고형 베이식(Basic with ads)’이란 이름의 이 요금제는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월정액을 낮췄다. 한국 기준 월 5500원으로 기존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보다 4000원 싸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봐야 한다. 15초, 30초 길이의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중간에 노출된다.광고형 베이식 요금제 가입자는 다른 요금제 이용자와 달리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미리 내려받아 시청할 수 없다. 스트리밍 방식만 가능하다. 광고 게재 권한을 놓고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진 일부 콘텐츠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넷플릭스가 저가 요금제를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가입자 감소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2억216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 명 줄었다. 2011년 넷플릭스 서비스 이후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분기에도 97만 명 감소했다. 3분기에는 순증세로 돌아섰지만, 북미 신규 가입자는 10만 명에 그쳤다.
시장에선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넷플릭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0월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광고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광고 요금제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콘텐츠 강화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한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는 지난달 30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를 열고 50편 이상의 콘텐츠를 공개했다.루크 강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1년 동안 디즈니플러스 아시아태평양 오리지널 콘텐츠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 등을 예로 들었다. 세 작품 모두 한국에서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다. 디즈니는 ‘커넥트’ ‘카지노’ ‘무빙’ 등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다큐멘터리 13편을 내년 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