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회째인 한국의경영대상은 국내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진단평가제도다. 1988년 TPM전국대회와 한국제안소집단활동대회, IE전국대회를 시작으로 이어져 왔으며 2007년 한국의경영대상 브랜드로 통합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다.

한국의경영대상은 지난 35년간 급변해 온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혁신 활동과 고객가치 창출로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기업들을 발굴해왔다. 기업의 경영 역량과 혁신 활동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업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격려해 산업계에 활력과 혁신을 불어넣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윤 KMAC 기업가치혁신부문장은 “수상기업들은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경에서도 본업의 경쟁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들”이라며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도 국내 각 산업계를 이끄는 기업으로써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MAC는 한국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세 가지 제언했다. 첫 번째는 우리 기업에 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진단으로 명확한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ESG 열풍이 불고 있지만 막상 ESG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의 특성과 조직문화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분석으로 각 기업에 최적화된 ESG 진단을 해야 적합한 ESG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고객의 범위는 소비자를 넘어 직원들과 주주, 협력 업체 등으로 확대된 상태다. 범위가 확장된 고객들에게 남다른 경험을 제공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데이터 기반의 직원 경험 관리 추진이다. 직원 개개인이 다른 가치관을 가진 존재인 만큼 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형평성 있는 개인화 직원 관리 정책을 운용해야 직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관리 정책이 필수다. 예산을 많이 들여 최신 데이터 분석 도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조직문화나 직원들의 몰입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입사부터 퇴사까지 직원들의 생애 주기에 맞춘 세심한 관리도 중요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