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생산설비 확보 나서..."4공장에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항체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능력 확보에 나섰다.

단일항체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로 글로벌 정상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ADC 등으로 항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4공장에 ADC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4공장은 지난 10월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총 24만L 규모로 건설 중인데, 이 가운데 6만L 규모 설비가 우선 가동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전체 가동이 목표다.

제임스 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은 최근 바이오의약품 제조 전문 매체인 바이오프로세스와의 인터뷰에서 "ADC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짓고 있는(we are building) 영역"이라고 했다.

박 부사장은 "4공장에 이 같은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했다. 기존 항체 개발과 생산 설비를 활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ADC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금까지 주력으로 해온 단일항체와 달리 항체에 링커와 페이로드(독성 화학약물)를 접합하는(conjugate) 공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DMO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을 선보인 바 있다.

이중항체의 Fab 한쪽 부위에 중쇄 부위인 CH3(중쇄 불변3) 도메인을 삽입한 비대칭 구조 형태의 플랫폼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