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국 승리 확률 4%"…조별리그 결과는 모두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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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오전 4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승부 예측에서도 한국이 이길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마다 수치는 제각각이지만 한국의 승리 확률을 4~23%선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이변'에 기대를 건다. 앞서 지난 3일 치러졌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AI는 포르투갈의 우세를 점쳤는데, 예상과 달리 한국이 극적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에서 종종 연출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이번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상황이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확률은 23%로 전망됐다. 16강 진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브라질은 8강에 오를 확률이 무려 77%로 가장 높았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한국이 브라질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갈 확률을 15.99%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14.41%에서 1.58%포인트 올려잡았지만 여전히 승리 확률은 매우 낮다. 옵타의 계산에 따르면 한국의 4강 확률은 6.43%, 결승 진출 확률은 1.48%, 우승 확률은 0.38% 매우 희박하다. 아직 16강전을 치르지도 않은 브라질은 4강 확률(62.32%)과 결승 진출 확률(34.73%), 우승 확률(20.61%) 모두 1위로 집계됐다.
다만 옵타는 "브라질은 수비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며 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겼다"며 "한국이 이 같은 약점을 공격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키는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대해 우루과이 승리 확률은 70%, 한국의 승리 확률은 11%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19% 확률로 예측됐던 무승부였다. 가나전의 경우 한국이 42% 확률로 승리, 무승부는 28%, 가나가 이길 확률은 30%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대 3으로 패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한국이 56% 확률로 패배, 무승부 확률은 24%, 승리 확률은 20%로 전망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적은 확률로 예상된 '승리'를 거뒀다.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내놓은 예상도 빗나갔다. 옵타는 우루과이전 경기를 앞두고 우루과이 56.2%, 무승부 18.9%, 한국 승리 24.9%를 점쳤다. 가나전 분석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승률은 40.9%, 가나의 승률은 31.3%, 무승부 확률은 27.8%로 내다봤다. 포르투갈전 역시 포르투갈 승리 58.4%, 무승부 22.3%, 한국 승리 19.3%로 예상했지만 실제 경기 결과를 비껴갔다.
월드컵 조별리그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데다 AI 예측의 핵심인 빅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축구 승부 예측의 정확도는 아직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에 '일본의 독일 승, 한국의 우루과이 무승부'를 맞혀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이 1대 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역시 같은 예측을 내놨다. 실제 우루과이와의 경기 결과 한국 대표팀은 이들의 예상 비슷하게 경기에서 '우세'를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다. 높은 확률의 한국이 패할 것으로 전망했던 AI 예상과 달랐다.
이번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예상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크리스 서튼은 한국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2의 패배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포루투갈을 상대로 그들의 후방에서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지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히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네이마르 선수가 출전하지 않더라도 브라질이 승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나온 모든 예상은 한국의 패배를 점치고 있어 암울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라는 명언처럼 이들의 예측과 전혀 다른 결과도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우승국이며 부상으로 결장했던 네이마르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부담 없이 기량을 펼치고, 16강은 단판 승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게도 희망이 있다. 한국이 단결해서 한 팀으로 싸우고 브라질에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역시 브라질전과 관련해 "축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6월 친선 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이 16강에서 발휘되고, 포르투갈전 때 마음가짐으로 다시 준비한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다. 포르투갈전과 똑같은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에 집중한다면 초조해지는 건 브라질이다. 잘 견디면 우리에게도 찬스는 온다. 찬스를 잘 살리면 포르투갈 전과 같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한국은 '이변'에 기대를 건다. 앞서 지난 3일 치러졌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AI는 포르투갈의 우세를 점쳤는데, 예상과 달리 한국이 극적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에서 종종 연출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이번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상황이다.
AI가 예측한 승리확률 4%라는데…이변 노린다
5일 인공지능(AI) 승부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브라질전에서 한국의 승률은 매우 낮다.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제공하는 AI 승부예측에 따르면 한국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85% 확률로 패배한다. 무승부는 11%, 승리는 4%로 예상됐다.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확률은 23%로 전망됐다. 16강 진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브라질은 8강에 오를 확률이 무려 77%로 가장 높았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한국이 브라질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갈 확률을 15.99%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14.41%에서 1.58%포인트 올려잡았지만 여전히 승리 확률은 매우 낮다. 옵타의 계산에 따르면 한국의 4강 확률은 6.43%, 결승 진출 확률은 1.48%, 우승 확률은 0.38% 매우 희박하다. 아직 16강전을 치르지도 않은 브라질은 4강 확률(62.32%)과 결승 진출 확률(34.73%), 우승 확률(20.61%) 모두 1위로 집계됐다.
다만 옵타는 "브라질은 수비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며 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겼다"며 "한국이 이 같은 약점을 공격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축구지능' 떨어지는 AI…"슈퍼컴도 빗나가네"
AI 시스템들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이들이 내놓은 승부 예측 결과의 적중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스포키는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대해 우루과이 승리 확률은 70%, 한국의 승리 확률은 11%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19% 확률로 예측됐던 무승부였다. 가나전의 경우 한국이 42% 확률로 승리, 무승부는 28%, 가나가 이길 확률은 30%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대 3으로 패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한국이 56% 확률로 패배, 무승부 확률은 24%, 승리 확률은 20%로 전망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적은 확률로 예상된 '승리'를 거뒀다.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내놓은 예상도 빗나갔다. 옵타는 우루과이전 경기를 앞두고 우루과이 56.2%, 무승부 18.9%, 한국 승리 24.9%를 점쳤다. 가나전 분석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승률은 40.9%, 가나의 승률은 31.3%, 무승부 확률은 27.8%로 내다봤다. 포르투갈전 역시 포르투갈 승리 58.4%, 무승부 22.3%, 한국 승리 19.3%로 예상했지만 실제 경기 결과를 비껴갔다.
월드컵 조별리그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데다 AI 예측의 핵심인 빅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축구 승부 예측의 정확도는 아직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전 이변 가능성"…美 매체 '놀라운 전망'
IT 업계는 고도화된 승부예측 시스템으로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스포츠 전문가들의 예측 적중률보다는 낮은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스포츠 전문가들의 분석이 실제와 같거나 비슷해 눈길을 끈다.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에 '일본의 독일 승, 한국의 우루과이 무승부'를 맞혀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이 1대 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역시 같은 예측을 내놨다. 실제 우루과이와의 경기 결과 한국 대표팀은 이들의 예상 비슷하게 경기에서 '우세'를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다. 높은 확률의 한국이 패할 것으로 전망했던 AI 예상과 달랐다.
이번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예상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크리스 서튼은 한국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대 2의 패배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포루투갈을 상대로 그들의 후방에서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지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히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네이마르 선수가 출전하지 않더라도 브라질이 승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나온 모든 예상은 한국의 패배를 점치고 있어 암울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라는 명언처럼 이들의 예측과 전혀 다른 결과도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우승국이며 부상으로 결장했던 네이마르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부담 없이 기량을 펼치고, 16강은 단판 승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게도 희망이 있다. 한국이 단결해서 한 팀으로 싸우고 브라질에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역시 브라질전과 관련해 "축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6월 친선 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이 16강에서 발휘되고, 포르투갈전 때 마음가짐으로 다시 준비한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다. 포르투갈전과 똑같은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에 집중한다면 초조해지는 건 브라질이다. 잘 견디면 우리에게도 찬스는 온다. 찬스를 잘 살리면 포르투갈 전과 같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