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 빛과 미세먼지까지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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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얇게 덧칠하는 '글레이징'
보는 각도마다 빛반사 제각각
하루 12시간 넘게 작업 매달려
![이만나 작가가 선화랑에서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2020년)을 설명하고 있다. 성수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035993.1.jpg)
![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 빛과 미세먼지까지 그려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41768.1.jpg)
이 작가의 인기도 상승세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에서는 개막 1주일 만에 출품작(25점)의 절반 이상이 예약되거나 팔렸다. 그림 대부분이 집안에 걸어두기 어려운 대작(50~100호)이고, 국내 미술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 빛과 미세먼지까지 그려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41769.1.jpg)
이 작가는 “오랜 시간을 들여 섬세하게 디테일을 표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색을 아주 얇게 덧칠하는 ‘글레이징’ 기법을 써요. 유화물감으로 일종의 반투명한 막을 만들죠. 그러다 보니 보는 각도에 따라 빛 반사가 달라져 심도(깊이감)가 제각각인데 카메라의 오토 포커싱(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고장 난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 빛과 미세먼지까지 그려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41767.1.jpg)
“작품을 너무 천천히 그린다. 작은 작품을 많이 그려달라는 원성을 듣는데 저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할 겁니다. ‘그림은 안 된다’고 할 때 그림만 그렸던 고집이 어디 가겠습니까. 하하.”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