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방지...그래핀 소재 누액 감지기 해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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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소기업 비즈니스 콜라보
②천안 엔씨티
탄소·나노소재 감지센서 본격 양산
베트남 수출 등 첫 해외 진출 성공
누액 감지기서 자동 감지 및 알림
좁은 공간 포인트형 감지센서도 개발
②천안 엔씨티
탄소·나노소재 감지센서 본격 양산
베트남 수출 등 첫 해외 진출 성공
누액 감지기서 자동 감지 및 알림
좁은 공간 포인트형 감지센서도 개발
충남 중소기업들이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 개발, 기술 이전 등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충남 지역 우수기업 5곳을 소개한다.충남 천안의 누액 감지기 제조기업인 엔씨티(대표 심창업·사진)는 올해 베트남 하노이 계측장비 제조회사에 화학물질 누출 감지센서를 공급하는 등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전자 회사가 대거 진출해 있다. 전자·화학 관련 제조기업이 밀집한 베트남은 최근 들어 환경보호와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화학물질 안전사고 방지 시스템에 관심이 높다. 베트남 정부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환경보호 의무 및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유해화학물질 누출 예측 예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화학물질이 누출되면 자동 감지센서가 작동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정보를 보내고, 현장 상태를 평가·분석·진단해 자동으로 알림을 발송한다.
심 대표는 “관제실이 없어도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관리자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센서가 분석한 데이터를 실시간 평가·분석해 사고위험을 미리 감지해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0년 국내 처음으로 탄소·나노소재(그래핀)를 활용한 유해화학물질 누출 감지센서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제품 양산을 본격화했다. 그래핀과 전도성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감지센서는 불산, 황산, 질산, 암모니아 등 특정 화학물질에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특정 화학물질 외에는 반응하지 않아 물이나 습기로 인한 오작동을 차단했다. 화학물질을 이송하는 배관을 따라 바닥에 센서를 설치하는 방식과 달리 배관 밸브와 이음새에 설치하기 때문에 화학물질 누출 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면 알람이나 무선 신호로 누출 여부를 즉시 알려준다. 필름 형태로 설치가 간편하고, 소량의 화학물질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좁은 공간이나 설비 내부에도 설치할 수 있는 포인트형 감지센서도 개발했다. 기존 포인트형 센서에 적용한 금속 전극을 그래핀 복합 소재로 대체해 녹이 슬거나 변형 없이 화학물질 누출에 빠르게 반응한다.
심 대표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부터 안전한 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