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브라질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한 벤투 감독은 "경기를 좀 더 지배하려고 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물론 오늘 골을 더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난 우리 팀이 여전히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면서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4개월 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훈련했다"면서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내가 함께 일했던 선수 중 최고"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