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해 장중 2400선을 밑돌고 있다.

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12포인트(0.87%) 하락한 2398.2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만에 2400선 아래에서 출발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원, 251억원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 홀로 882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 내리며 장중 6만원선이 깨졌다. 네이버(-2.35%)와 카카오(-1.03%) 등 국내 성장주는 긴축 우려에 1~2%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96포인트(1.36%) 내린 723.36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 홀로 38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억원, 8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주는 카카오게임즈(0.81%) 외 모두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53%), 엘앤에프(-2.65%), 에코프로(-2.42%), 천보(-3.2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2~3%대 약세를 띄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6원 오른 1304.2원에 개장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긴축 공포에 하락한 미 증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기술적인 매도 물량 출현 속 미국 증시 급락, 원·달러 환율 상승(역외 13원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적인 불균형이 이어지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 보면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되살아난 긴축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12월 금리인상폭은 0.5%포인트로 완화되겠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서비스지표에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상승률 둔화 조짐에도 노동시장 과열 속 Fed가 금리인상 압박을 받아 내년 최종금리를 예상치보다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1.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 각각 하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