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암울한 실적 전망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6일 오전 9시 3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00원(0.49%) 내린 8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7만9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하락은 금리인상 우려에 간밤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간밤 1.2% 하락했다. 이날 AMD(-1.81%), 엔비디아(-1.58%), 마이크론(-1.17%) 등 글로벌 반도체주도 줄줄이 내렸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 4분기 1조2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내년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25조원(전년비 43% 감소), 영업적자 6조5000억원(적자전환)으로 시장추정치인 영업적자 1000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