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347명 등 총 408명 명부 확인해 DB화
진실화해위,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명부 보고서 발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명부에 관한 실태조사 학술연구용역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참사는 일본 도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군마현 등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던 1923년 당시 '조선인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저지른다'며 일본 군·경이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23년 관동 대지진 100주년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희생자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2013년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당시 발견된 명부 등을 종합 정리해 조선인 희생자 피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희생자 408명의 이름이 담긴 명부를 확보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이 명부에는 희생자별로 한자 이름, 당시 나이, 피해 일자·장소, 가해자, 피해 상황 등이 기록됐다.

정근식 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관동대지진 희생자에 대한 연구 조사가 그간 미흡했다"며 "이번 연구용역은 정부 조사기관이 희생자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진상을 파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학술연구용역 보고서는 진실화해위 누리집(http://www.jinsil.go.kr/) 일반자료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