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사진=한경DB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사진=한경DB
항만 물류 업체 선광 주가가 2년 내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상승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6일 오전 10시 기준 선광은 1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세 분출 전인 작년 8월 20일(1만4900원) 대비 750% 상승했다. 2020년 3월 저점과 비교하면 12배 급등했다.

작년 8월 1042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8336억원까지 불어났다. 코스닥 시총 하위 중소형주가 시총 ‘1조 클럽’ 진입을 앞둔 중형주로 탈바꿈한 것이다.
매수세는 ‘금융투자’에서 계속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란 증권사 고유 계정을 의미한다. 보험, 투신, 은행, 사모펀드 등 다른 기관 계정에서는 매수세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

주가가 폭등하는 동안 회사의 기초체력은 변하지 않았다. 선광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27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올렸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7억원, 240억원이었다.

1948년 설립된 선광은 인천, 군산, 평택 등을 거점으로 화물 하역 사업을 하고 있다. 심 씨 가문이 지분 51.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21.72%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