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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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동조합이 구현모 KT 대표(사진)의 연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KT노조는 6일 성명서를 통해 "구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의 미래 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구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 대표는 10여 년 만의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3년 전 대표이사 선임 이후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했고, 주가도 오랜만에 대폭 상승해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등 회사의 성장으로 조합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과거 낙하산 CEO들이 단기성과를 위해 추진했던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KT는 구 대표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선언 이후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성장과 함께 고용도 점차 증가하고 KT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등 통신산업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대표 연임 의사를 밝혔다. 회사 정관에 따라 이사회가 연임에 대한 후보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KT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IT 연맹 소속으로 KT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명이 속한 다수 노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의 KT새노조는 구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등으로 재판받고 있어 연임이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KT노조 측은 "KT노조 위원장이 상급 단체인 IT 연맹 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정통성과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30여명에 불과한 KT새노조가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모적인 논란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내용을 소상히 알리고 KT노조의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