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바이든과의 만남, 로미오와 줄리엣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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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 참석

최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포럼의 한일 협력 특별 세션 환영사에서 "우리는 한일관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의미 있는 일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동맹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끼리 지금 처해 있는 문제가 뭔지 서로 이해의 깊이를 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과거보다 협력을 위해 더 나은 기반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낫다고 얘기할 순 없다. 낫다 아니다가 아니라 더 강화돼야 한다"며 "동맹 강화 얘기가 아니라 이해를 토대로 해야 하고, 상대를 얼마나 잘 아느냐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및 마켓 상황이 다 다르다면서 "이를 수용하고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도 우리의 얘기를 상대에게 이해시켜줘야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최 회장을 대면 면담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화상 면담으로 대체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이 백악관을 나설 때 멀리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어 환송했다.
최 회장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상황이었다"면서 누가 로미오이고 줄리엣인지는 모르겠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좌중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적으로 공익에 기여하는 단체들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했으며, 이제는 기업가들도 지정학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