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오밴스, VC 공개매수에 급등…TIL 신약 기대감 확대[이우상의 글로벌워치]
미국 신약벤처기업 이오밴스바이오테라퓨틱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신약허가를 앞두고 벤처캐피탈이 공개매수를 발표하면서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오밴스의 기존 주주인 쿠구캐피털(Quogue Capital LLC)은 지난 2일(미국 시간) 이오밴스 보통주 1000만주를 주당 6.5달러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발표의 효과로 지난 5일 이오밴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4% 오른 8.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기존 주주의 대규모 공개매수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풀이했다. 이번 거래로 쿠구의 보유지분은 기존 5.15%에서 8.73%로 확대된다. 로드바움 웨인 쿠구 사장은 이오밴스의 이사이기도 하다.

이오밴스는 종양침윤림프구(TIL) 기반 항암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선도 후보물질은 자가 TIL 치료제인 리필류셀(lifileucel)이다. TIL은 암세포의 항원을 인식해 종양에 침투한 면역세포를 말한다. TIL 치료제는 TIL만 골라 배양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맞춤형 의약품이다. 환자 몸에 있는 여러 면역세포 중 암항원을 인식한 것만 골라 배양하기 때문에 항암 활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TIL 치료제는 없다. 이오밴스는 리필류셀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자료를 순차심사(롤링리뷰) 방식으로 제출하고 있다. 롤링리뷰는 신약허가와 관련된 임상 결과 등의 자료를 준비되는대로 제출하고 심사받는 제도다. 리필류셀은 PD-(L)1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고도 진행된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에 대해 첨단재생의학요법(RMAT)으로 지정받으며 롤링 리뷰 혜택을 받게 됐다.

이오밴스는 내년 1분기까지 BLA 자료 제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네오젠TC가 TIL 기반 치료제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