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스타트업 최초 초거대 AI 상용화 도전…160억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영상 검색 및 이해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최근 1200만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진행된 시드 라운드를 연장해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번 유치로 회사는 총 1700만달러(약 22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투자자인 래디컬벤처스 주도하에 인덱스벤처스, 스프링벤처스가 신규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엔젤투자자로는 제이 시몬스 아틀라시안 전 대표, 골리아의 니콜라스 데쎄인 전 대표, 웨이츠 앤 바이아시스의 루카스 베이월드 대표 등이 합류했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분야에 특화된 수십억 파라미터 규모 초대형 AI 모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초거대 AI 모델에 개발에 나선 건 처음이다. 초거대 AI 모델은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가 필요해 네이버, 카카오, 삼성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로 개발해왔다.

회사는 AI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 중이며 최근 AI 학습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오라클과 대규모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모델은 기존의 영상 검색을 넘어 영상 분류, 요약, 추천 등의 다양한 영상 관련 작업들을 사람이 직접 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존하는 초대형 언어 AI 모델들이 우리가 텍스트 데이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인간이 영상 데이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영상은 그 어떠한 형태의 데이터보다도 우리의 세상을 잘 담아낸다"며 "이를 인간의 수준으로 이해하는 초거대 AI를 구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